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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피곤해서 그래.” “별일 아니야, 괜찮아.”
이런 말, 자주 해보신 적 있나요?
또는 누군가의 표정이나 말투만으로 “저 사람은 나한테 화가 났나 봐”라고 느껴본 적은요?
이런 반응들 속에는 ‘회피형 애착’과 ‘투사’라는 심리의 연결고리가 숨어 있을 수 있어요.
오늘은 감정을 피하려다 오히려 관계를 오해하게 되는 그 은근하지만 강력한 심리 패턴에 대해 이야기해볼게요.
회피형 애착, 감정을 숨기고 거리 두기
회피형 애착은 말 그대로, 감정을 피하고 거리 두기를 선택하는 관계 스타일입니다.
이들은 어릴 적부터 “감정을 표현해도 위로받지 못한다”는 경험을 반복하면서 점점 감정을 드러내지 않고
혼자 해결하려는 경향을 갖게 됩니다.
그래서 사랑받고 싶지만, 표현은 하지 않고 속상해도 “괜찮아”라는 말로 감정을 봉인하죠.
회피형이 감정을 투사하게 되는 순간
감정을 숨기고만 있을 순 없어요. 억눌린 감정은 결국 어디론가 흘러가게 되죠.
이때 회피형은 자신이 느끼는 불편함이나 두려움을 타인의 감정으로 오해하고
상대가 문제라고 느끼는 투사를 경험하게 됩니다.
📍 예시 1. “저 사람은 나를 불편해해”
사실은 내가 그 사람 앞에서 불편함을 느끼는 중인데, 그 감정을 감당하지 못하고 상대에게 전가하게 돼요.
“쟤가 날 싫어해”는 내 불안을 투사한 말일 수 있어요.
📍 예시 2. “나는 괜찮은데, 너는 예민해”
감정을 회피하는 사람이 감정을 표현하는 사람을 보면 오히려 그 상대가 ‘문제’로 보입니다.
나의 억눌린 감정 표현 욕구를 상대의 감정 표현으로 오해하게 되는 거죠.
📍 예시 3. “이 관계는 피곤해, 거리 두고 싶어”
감정이 쌓였는데 풀 수 없고, 솔직하게 말할 수도 없다면 결국 멀어지는 것밖에 방법이 없다고 느끼게 됩니다.
회피형은 감정을 표현하는 대신, ‘관계를 피하는 선택’을 합니다.
회피형의 투사, 관계를 더 어렵게 만든다
문제는 이런 투사가 계속되면 진짜 감정을 알아차릴 기회를 놓치고, 관계는 점점 오해로 멀어진다는 거예요.
회피형은 “감정을 말하면 약해 보인다”고 느끼기도 하고, “말해봤자 변하지 않아”라는 체념을 가지고 있어요.
그래서 감정을 억누르고, 결국 타인에게 그 책임을 넘기는 투사 패턴이 반복되죠.
회피형 투사를 멈추기 위한 연습
감정과 거리를 두는 게 익숙한 사람일수록, 감정을 명확하게 자각하고 표현하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 회피형 투사 멈춤 루틴
- 감정 명명: “지금 기분이 어때?”라는 스스로의 질문
- 감정 말하기: “나 오늘 좀 지쳤어”, “살짝 서운했어”처럼 작은 표현부터 시작
- 상대 오해 멈춤: “혹시 내가 그렇게 느낀 걸까?”라는 감정 소유 질문
처음에는 낯설고, 어색할 수 있어요. 하지만 이 연습이 쌓이면
투사 대신 소통이 일어나는 건강한 관계가 열리게 됩니다.
마무리하며
감정을 말하지 않고 넘기는 건 익숙한 방어일 수 있어요.
하지만 그럴수록 감정은 왜곡되고, 관계는 멀어집니다.
회피형이 투사를 벗어나기 위해선
“이 감정, 혹시 내가 느끼고 있는 건 아닐까?”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져야 해요.
감정을 말하는 것, 그것이 회피형이 투사를 멈추는 첫 번째 연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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