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마음처방전

“마음이 아플 땐, 감정에도 처방이 필요해요.” 사랑이 끝나고 난 뒤, 감정은 천천히 무너집니다. 반복되는 관계 속 상처, 말하지 못한 마음, 이해받지 못한 외로움을 꾹꾹 눌러 담은 당신에게 속마음처방전은 따뜻한 심리 해석과 현실적인 조언으로 감정을 정리하고 회복할 수 있는 길을 함께 찾아갑니다.

  • 2025. 5. 13.

    by. 속마음약사

    목차

      나르시시스트의 투사 – 당신이 문제라고 착각하게 만든다

      “너가 예민해서 그래.” “넌 왜 항상 문제를 만들어?”

      관계 안에서 이런 말을 반복해서 듣고 있다면

      어쩌면 우리는 지금 ‘나르시시스트의 투사’를 경험하고 있는 걸지도 모릅니다.

       

      오늘은 감정을 타인에게 떠넘기며 자신은 ‘완벽한 사람’으로 남으려는

      나르시시스트의 심리 구조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해요.

       

       


      나르시시스트, 겉과 속이 다른 사람

      나르시시스트는 겉으로는 자존감이 높고 당당해 보이지만

      실제로는 내면의 불안과 수치심을 감당하기 어려워하는 사람이에요.

       

      그들은 자신의 약점을 인정하기 어려워요.

      그래서 자신의 불안, 열등감, 실수를 항상 외부로 돌리려는 심리적 습관을 갖고 있어요.


      투사란 무엇일까요?

      투사는 자신의 감정을 타인이 가진 것처럼 느끼게 되는 심리 방어기제예요.

      나르시시스트는 특히 이 투사를 강하게 사용해요.

       

      내가 불안한데, 상대를 불안하게 만든다거나

      내가 실수했는데, 상대가 무능하다고 비난하는 식으로요.


      나르시시스트의 투사, 이렇게 드러납니다

      나르시시스트의 투사 – 당신이 문제라고 착각하게 만든다

       

      📍 1. 감정은 상대의 문제로 바뀝니다

      내가 슬프고 분노했지만 그 감정을 인정하지 못할 때, 상대를 "감정적으로 과한 사람"으로 몰아붙입니다.

      “너는 왜 그렇게 감정에 휘둘려?”라고 말하죠.

       

      📍 2.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지 않습니다

      잘못했을 때 사과하기보다 “네가 그렇게 행동했기 때문이야”라는 말로 책임을 전가합니다.

      이 투사 패턴은 반복될수록 상대방의 자존감을 무너뜨려요.

       

      📍 3. 상대의 반응조차 공격합니다

      기분 나쁘다는 표현에 “또 시작이네”라고 비꼬거나

      “피해망상 좀 그만해”라고 몰아세워요.

      상대의 감정 자체를 부정하며, 자신은 항상 ‘정상’이어야 한다는 착각을 유지합니다.


      나르시시스트의 투사를 계속 받게 되면?

      관계 안에서 계속해서 내가 잘못된 사람이라는 메시지를 받게 됩니다.

      결국 나는 “내가 정말 문제인가?”라는 착각에 빠지고, 점점 더 표현을 줄이고, 감정을 억누르게 되죠.

      하지만 진짜 문제는 우리가 아니라, 자기 감정을 책임지지 못하고 타인에게 넘기는 방식에 있어요.


      이 관계에서 나를 지키려면

      나르시시스트의 투사에 흔들리지 않으려면 먼저 감정의 주인이 누구인지 구분하는 힘이 필요해요.

      🌱 감정 소유 루틴 3단계

      1. 경계 긋기: “이건 나의 감정이 아니다”라는 내면 선언
      2. 사실 분리: 상대의 말이 아닌, 내가 본 사실 중심으로 판단
      3. 반응 최소화: 설명하거나 설득하려 하지 않기

      이 루틴은 나르시시스트의 심리적 공격에서 내 감정과 자존감을 지켜주는 방패가 되어줄 거예요.


      마무리하며

      관계에서 반복적으로 “내가 문제다”라는 느낌을 받는다면

      그 감정이 정말 내 것인지, 아니면 투사된 감정인지 되돌아볼 필요가 있어요.

       

      감정은 누가 만들어냈고, 누가 소유하고 있는 걸까요?

      오늘은 그 감정을 조용히 나에게 다시 물어봐 주세요.

       

      착각에서 벗어나기 위한 첫걸음은, 그 감정이 ‘남의 것’일 수도 있다고 인정하는 용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