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안 해도 알겠지?” 그 착각이 관계를 멀어지게 한다

2025. 5. 23.

by. 속마음약사

“이 정도면 알아들었겠지…” “굳이 말 안 해도 느꼈을 거야…”

말하지 않아도 상대가 내 마음을 알아주길 바라는 순간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말 없는 감정은 상대에게 전혀 다른 의미로 전달되거나, 아예 전달되지 않는 경우가 훨씬 더 많습니다.

그렇게 ‘말 안 해도 알겠지’라는 착각이 오해와 거리, 그리고 단절의 시작이 되는 거예요.

1. “말 안 해도 알아야지”라는 기대가 만들어내는 오해

상대를 오래 알고 있을수록 더 많이 바라는 게 생깁니다.

그 중 하나가 바로 말하지 않아도 내 마음을 알아주는 것이죠.

하지만 상대는 내 입장, 내 시선, 내 해석을 가질 수 없습니다.

말하지 않으면, 알아주지 못해요.

그 기대는 결국 서운함 → 오해 → 감정의 벽이 되어 관계를 점점 멀어지게 합니다.

“그걸 말하면 내가 너무 예민한 것처럼 보일까 봐…”

“그 말 꺼냈다가 분위기만 깨질까 봐…”

그렇게 감정을 속으로만 삭이며 말보다 ‘표정’과 ‘기류’로 전달하려는 습관이 생깁니다.

그런데 문제는 감정은 그런 방식으로는 정확하게 전달되지 않는다는 것이에요.

감정은 말로 설명하지 않으면 상대는 내 진심을 추측하게 됩니다.

그 추측은 종종 왜곡되고, 오해를 낳죠.

“아무 말도 안 하길래 괜찮은 줄 알았어.”

“그땐 웃었으니까 싫은 줄 몰랐지.”

말하지 않으면, 상대는 자기가 보고 싶은 대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습니다.

결국, 말하지 않은 사람이 더 큰 감정의 골을 만들게 돼요.

“그때 그 말 들으니 마음이 조금 상했어.” → 공격이 아니라 느낌 공유로 전달하기

감정은 시간이 지나면 표현도 애매해지고, 전달도 어렵습니다. 가능한 한 그 자리나 그날 안에 표현하는 연습을 해보세요.

“지금 내가 진짜 느끼는 감정은 뭘까?” → 감정을 정확히 알아야, 오해 없는 표현이 가능해요.

감정은 예민해서 표현하는 게 아니라, 관계를 지키고 싶기 때문에 표현하는 것입니다.

말하지 않아도 알아줄 사람은, 말했을 때 더 잘 알아듣는 사람이에요.

탹

오늘 하루, 당신 안의 감정을 조용히 꺼내 말해보세요.

그 말 한마디가 당신의 관계를 멀어지지 않게 해줄 수 있습니다.